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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개봉한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는 꿈과 사랑, 그리고 예술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현대 뮤지컬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아카데미 6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고, 지금까지도 그 여운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OST는 단순히 장면을 채우는 배경음악을 넘어,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을 음악으로 풀어낸 서사적 장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City of Stars’를 비롯한 라라랜드 OST가 다시 SNS,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활발히 소비되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라라랜드의 줄거리, OST가 갖는 의미, 감상 후기까지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줄거리: 꿈과 사랑이 교차하는 도시, LA
라라랜드의 배경은 이름 그대로 ‘꿈의 도시’로 불리는 **로스앤젤레스(LA)**입니다. 영화는 이 도시에서 자신의 꿈을 좇는 두 청춘,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만남과 성장, 그리고 이별을 다룹니다. 처음 두 사람은 교통 체증 속 짧은 마주침으로 시작해, 이후 운명처럼 다시 엮이게 됩니다. 이들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지만, 현실은 두 사람을 점점 갈라놓습니다.
미아는 수없이 오디션에 떨어지며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세바스찬은 꿈이던 재즈 클럽을 열기 위해 상업 밴드에서 활동하며 타협을 선택합니다. 그들은 각자의 길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밀어주지만, 결국 꿈과 사랑을 모두 품기엔 현실은 너무 냉혹합니다.
특히 영화의 엔딩 시퀀스는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둘이 헤어진 후 수년이 지나 미아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 클럽을 운영합니다. 우연히 다시 마주친 두 사람. 그리고 이어지는 상상 장면은 ‘그때 우리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아쉬움과 환상을 음악과 영상으로 풀어냅니다. 이 장면은 라라랜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꿈은 이뤄졌지만, 사랑은 함께하지 못했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단순한 멜로 영화가 아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 개인의 선택과 그 대가, 그리고 꿈을 향한 고통스러운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OST: 명곡과 함께 기억되는 장면들
라라랜드의 OST는 영화의 감정선과 서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또 하나의 주인공입니다.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Justin Hurwitz)**는 감독 데이미언 셔젤과의 오랜 협업 끝에 이 작품의 모든 감정과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냈습니다.
영화를 대표하는 곡은 단연 **“City of Stars”**입니다. 이 곡은 세바스찬과 미아가 함께 부르기도 하고, 독백처럼 흘러나오기도 하며, 사랑의 시작과 끝을 모두 담아낸 상징적인 테마입니다. 이 곡은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오리지널 송’을 수상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사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 담긴 외로움, 기대, 환상, 그리고 불확실성은 영화 전체의 정서를 대변합니다.
오프닝 곡인 **“Another Day of Sun”**은 LA 고속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댄스 장면과 함께 시작됩니다. 이 곡은 꿈을 좇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에너지를 담고 있으며, 영화의 전체 분위기를 함축하는 역할을 합니다. 리듬감 있는 멜로디와 에너지 넘치는 안무는 관객을 단숨에 라라랜드의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미아가 마지막 오디션에서 부른 **“Audition (The Fools Who Dream)”**입니다. 그녀는 한 여인의 삶을 이야기하며, "세상을 바꾼 건 늘 바보 같은 꿈을 꾸던 사람들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장면에서 미아는 단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인생 전체를 노래로 쏟아냅니다. 그 진심은 오디션장의 심사위원은 물론, 관객의 마음에도 진하게 와닿습니다.
이 외에도 “Mia & Sebastian’s Theme”, “A Lovely Night” 등은 각 장면의 분위기와 완벽히 어울리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특히 ‘A Lovely Night’ 장면은 두 사람이 LA 언덕에서 춤추는 장면으로, 클래식 뮤지컬의 감성과 현대적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습니다.
후기: 지금도 유효한 라라랜드의 감동
라라랜드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회자되는 감정의 영화입니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꿈과 삶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면서, ‘꿈을 이루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사랑은 왜 늘 후순위가 되는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이 영화를 다시 찾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라라랜드의 OST가 다시 회자되는 현상은 단순한 복고 트렌드가 아니라, 정서적 위로의 형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관객 후기를 보면 “10번 이상 봤지만,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 “꿈을 좇던 내 청춘이 생각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특히 마지막 피아노 장면은 관객 대부분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세바스찬이 미아를 위해 연주하는 상상의 장면, 그리고 눈빛 하나로 교차하는 감정은 어떤 대사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음악 유튜버와 피아노 연주자들은 지금도 라라랜드 OST를 커버하며 자신만의 감정과 해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City of Stars”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 “Mia & Sebastian’s Theme”는 조용히 감성에 잠기고 싶을 때 자주 사용되며, 영화 외적인 삶에서도 OST가 하나의 정서 코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SNS 릴스, 숏폼 콘텐츠 등에서 라라랜드의 장면과 음악이 배경으로 사용되며 젊은 세대에게 재발견되고 있습니다. 명확한 시대 메시지 없이도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해 계속해서 사랑받는 작품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라라랜드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닙니다. 현실의 벽과 타협 속에서 꿈과 사랑을 동시에 지키기 어려운 인생의 아이러니를 음악과 영상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명작입니다. 특히 OST는 영화의 감정을 음악으로 다시 살아나게 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이들의 감정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또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라라랜드를 다시 감상하며, 당신만의 ‘City of Stars’를 떠올려보세요.
그 음악은 지금도 당신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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